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서 아쉬운 골 결정력
안면 마스크 쓰고 나섰던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무득점
조별리그 2경기서 침묵 깰 수 있을지 관심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과연 언제쯤 카타르서 침묵을 깰 수 있을까.
1년 2개월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손흥민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서 모두 침묵을 지켰다. 대회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그는 본선에서 안면 마스크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시야가 좁아지는 불편함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을 도우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지만 카타르서 끝내 침묵을 지켜 아쉬움도 남겼다.
다시 카타르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손흥민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선발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집중 견제와 아쉬운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히며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48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다시 한 번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3분 조규성이 교체아웃되며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보다 적극적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맞이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계속해서 바레인 문전을 두드린 손흥민은 후반 42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이강인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다시 한 번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로 이어졌는데 회심의 슈팅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게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간주 돼 경고까지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비록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조별리그서 상대할 예정인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어 얼마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특히 최전방의 손흥민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이강인의 등장으로 보다 많은 득점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 남은 조별리그 2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면 축구대표팀의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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