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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의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완성차 제조사의 수익성도 악화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 상무는 1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본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주관 신년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양 실장은 “지난해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이 정상화되며 미국과 서유럽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실현됐고 인도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며 회복세를 견인했지만 올해는 주요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과 금리인상 영향이 상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산업수요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8412만 대 수준으로 회복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요 지역별로는 인도의 산업수요가 428만 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가장 높을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 1592만 대(전년 대비 +2.0%) △서유럽 1498만 대(+2.7%) △중국 2209만 대(+0.7%)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급 정상화로 회복세는 지속하겠지만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전기차 중심의 제품군 확대에 따른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기수요 소진과 고금리 영향을 강하게 받아 전년 대비 약 2% 감소한 167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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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한 24.6% 수준으로 총 1646만 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기차(BEV)는 여전히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을 유지하겠지만 미국과 서유럽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겠다.
양 실장은 올해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비용 절감을 강화하고 보수적 투자 기조로 선회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비용 부담이 큰 전기차의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신모델 출시 계획을 축소하는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도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의 합리적 가격 달성이 필수적이라서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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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 실장은 올해부터는 주요 업체들이 커넥티드카 서비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구현을 통한 상품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IT 디바이스와의 끊김 없는 차량 내 사용자 경험(In-Car UX),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업체 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주요 업체들이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중심으로 양산차 적용 가능성을 높인 2~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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