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의 역사
지상군 지휘관이 공역통제 없이 적의 기지나 지휘부, 병력집결지, 비행장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전술미사일이다. 전술미사일에는 단일탄두나 자탄 이외에도 화학탄이나 전술핵탄두까지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막강한 항공력을 자랑하는 미국이나 서구 동맹국들은 이러한 전술미사일의 필요성이 거의 없었지만, 소련은 절실했다.
- 9K79 토치카의 발사장면 <출처: 러시아 국방부>
또한 소련의 붕괴 이후에도 토치카는 또 한 번 현대화를 거쳤다. 1990년대 러시아는 토치카의 사거리를 185km까지 늘렸으며, CEP는 70m까지 줄였다. NATO는 최신형 토치카를 SS-21C 스캐럽 C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더욱 우수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밀려 양산과 실전배치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특징
9K79 토치카는 고체연료방식의 1단추진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이다. 9K79 복합체계는 9M79 미사일과 9P129 6륜구동 이동식발사대, 9T218 운반-장전차량, 9T238 미사일운반차량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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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M79 “토치카” 미사일 <출처: Public Domain>
우선 9M79 “토치카” 미사일은 사거리 70km에 CEP가 160m에 이르는 반면, 개량형 9M79-1 “토치카-U” 미사일은 개량형 복합추진제를 채용하여 최대사거리는 120km까지 증가했다. 기본형 탄두는 9N123F HE-파편탄두로 약 120kg의 고폭약을 장전하고 있다. 탄두에는 9E118 무선센서가 장착되어 450m의 고도에서 80±5도의 각도로 수직으로 강하하도록 자세를 제어하게 한다. 9N123F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9M79F 또는 9M79-1F로 분류된다.
- 9M79 토치카 미사일의 구성. 1) 탄두부, 2) 유도부, 3) 추진부, 4) 발전기 <출처: soldats.club>
발사시에는 거의 수직으로 발사되며 상승 후에 각도를 전환한다. 사거리는 9M79 토치카가 최소 15km에서 최대 70km까지, 9M79-1 토치카-U가 20-120km에 이른다. 비행속도는 토치카-U 기준으로 통상 1,036m/s(약 마하 3)에 최대 1.8km/s(약 마하 5)이며, 탄도궤적의 최고 고도는 26km, 최저 고도는 6km이다. 최대사거리에서 표적까지 도달하는 시각은 163초이다. 상승 초기에는 공기역학 조종면을 사용하기 어렵지만 대신 기체역학 조종면을 통하여 미사일을 통제한다.
- 운용현황
토치카 미사일은 1976년부터 배치되기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981년부터 FROG를 대신하여 전방배치 사단에 보급되기 시작하여 1988년 경에는 140대의 발사차량이 배치되었다. 특히 동유럽 주둔 소련군은 사단급인 토치카 미사일대대를 각 여단에 배치하기까지 했다. 토치카가 대중에 처음 공개된 것은 1985년 5월 9일 대독승전기념 40주년 열병식에서였다. 토치카-U는 1989년에 실전배치가 시작되었다.
- 파생형 및 변경
9K79 토치카 : 1976년부터 제한배치를 시작한 토치카 미사일의 첫 양산모델. 최대 사정거리는 70km이며 CEP는 160m 수준이다. 482kg을 장착할 수 있도록 탄두가 표준화 되었다. NATO 분류명은 SS-21A 스캐럽 A이다.
- 제원
– GRAU 분류명: 9K79-1
– NATO 분류명: SS-21B
– 길이: 6.4 m
– 직경: 0.655m
– 발사중량: 2,010kg
– 탄두무게: 482kg
– 추진방식: 1단, 고체연료
– 탄두종류: 고폭탄, 자탄, 화학탄, 생물학탄, 핵탄
– 유도방식: 관성항법, GPS, 레이더/광학 종말유도
– 사거리: 120km
– 원형공산오차: 95m
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 교관을 역임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하다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남대와 신안산대 등에서 군사전략과 대테러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방위사업청,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통 국제협력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CP-2023-023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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