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693대·인력 5천620명 등 투입해 제설…대설·교통 선제 대응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1곳 출입 통제…많은 곳 30㎝ 더 내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대설·교통 등 대응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1시를 기해 선제적으로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도는 21일까지 많은 눈이 예보됨에 따라 강원 2024 대회 참가자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강릉 왕산면 28.1㎝, 삼척 도계 25.8㎝, 미시령 22.4㎝, 삽당령 21.8㎝, 진부령 17.7㎝, 대관령 11.6㎝ 등이다.
내륙 평창 면온과 봉평에는 각 0.7㎝, 해안인 강릉 주문진에는 0.3㎝의 눈이 쌓였다.
강원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눈이 내리자 도는 제설 장비 693대, 인력 5천620명, 제설제 4천196t을 투입해 제설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제설 취약 구간인 강릉∼대관령 구간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온 힘을 쏟아 달라”고 특별 지시한 뒤 “강원 2024 대회 기간 제설과 교통 등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도로 195.1㎞를 ‘올림픽 중점 관리도로’로 지정해 폭설에 대비해 왔다.
이와 함께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1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인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와 행사도 일부 변경됐다.
대회 페스티벌 사이트 행사의 하나로 이날 오후 2시부터 강릉하키센터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쇼트트랙 최민정의 원포인트 레슨은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되는 만큼 공식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21일까지 산지는 10∼20㎝(많은 곳은 30㎝ 이상), 북부 동해안은 3∼8㎝(많은 곳은 10㎝ 이상), 중남부 동해안은 1∼3㎝, 강원 내륙 1∼5㎝의 눈이 각각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동해안과 산지에 10∼40㎜, 강원 내륙 5㎜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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