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6’가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급 전기 세단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 반면 성능은 더 비싼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4만 달러 미만 전기 세단 구매자들로서는 좋은 선택지라는 평가다.
23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미국에서 2024년형 아이오닉6(SE RWD 트림 기준)를 3만6065달러(한화 약 481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현대차가 자체 적용한 인센티브 7500달러를 적용한 가격이다. 해당 모델 인센티브 적용 전 가격은 4만3565달러이다. 인센티브는 SE RWD 포함 HMA가 현재 판매 중인 나머지 5개 트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같은 혜택은 오는 31일까지 구매하는 운전자 모두에게 주어진다.
HMA의 이번 아이오닉6 가격 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테슬라 2024년형 모델3(동급 모델 기준)와 비교해 4565달러(약 609만 원)나 저렴한 것은 물론 모델3와 함께 아이오닉6 경쟁 모델로 꼽히는 2024년형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5만300달러)보다는 무려 1만4235달러(약 1899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특히 가격에 더해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 세단 모델이다. 강력한 모터 출력은 물론 긴 주행거리, 신속·편리한 충전, 첨단 안전사양, 유선형 조형,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췄다. 다이내믹 트림은 모터가 뒤차축에 기본 탑재되고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테크닉과 에픽 트림의 경우 앞차축에 74kW 모터가 더해져 최고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61.7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배터리 팩 용량은 77.4kWh로 전 트림 동일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출력에 따른 차이가 있다. 모터를 하나만 사용하는 다이내믹 트림은 614km, 테크닉과 에픽 트림은 519km다. 충전은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담당한다. 일반 400V 충전기는 물론 800V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초급속 충전의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현지 전기차 전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드EVs(INSIDEEVs)SMS “아이오닉6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의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데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뛰어나다”며 “4만 달러 미만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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