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시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봉합쇼’라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동시에 찾아 함께 점검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약 20분간 머물다 현장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라며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 쇼’를 한 점에 대해선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 비판했다.
또한 “그 장면을 보며 첫 번째로 떠오른 게 여당에서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비가 더 오면 사진이 잘 나올 텐데’ 하면서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면서 “과연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재난 현장에서 가서 그분들(피해 상인)을 위로하는 모습보다 갈등을 빚는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의 화해 모습 투샷이 메인 뉴스에 올라간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며 “자신들의 권력 다툼 화해 현장으로, 재난 현장을 장식품으로 쓴 것 아닌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총선 사천(私薦)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해 장면’을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화재 현장을 이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는 사과로 끝내는 봉합 쇼 정도가 아니다”라며 “뇌물을 받았으면 수사를 받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겨냥해 “막무가내식 공세”라며 “국민의 고통 앞에 하던 정쟁도 멈춰야 함에도 민주당은 또다시 정쟁의 불씨를 키우고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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