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의 베트남 카메라모듈 신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철골 공사를 마무리하며 연내 완공 목표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 건설회사 ‘하이롱컨스트럭션’은 24일(현지시간) 하이퐁시 짱주에(Tràng Duệ) 제3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LG이노텍 카메라모듈 3공장(V3)의 철골 구조물 설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막바지 점검·수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골조 공사는 건물의 뼈대를 잡는 중요한 시공 과정 중 하나다. LG이노텍 신공장 건설에는 1만45000톤(t)의 강철이 사용됐다. 하이롱컨스트럭션은 작년 10월 750t의 강철 인도를 시작으로 4개월여 만에 구조물 제조·공급과 설치까지 마쳤다. LG이노텍은 시설 내부 공사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반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짱주에 산업단지에 신규 카메라모듈 공장을 짓는다. 총 임대 면적은 최대 40헥타르 수준이다. 기존 보유한 현지 2개 공장의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5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키로 했다. <본보 2023년 6월 15일 참고 LG이노텍, 베트남 투자 확대...정철동 사장, 하이퐁 당서기장과 MOU 체결>
LG이노텍은 2016년 9월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하이퐁 법인은 2017년 9월 카메라 모듈 생산을 시작해 이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4조3479억원, 당기순이익 1459억원을 기록하며 LG이노텍의 주요 해외 법인으로 성장했다.
한편 LG그룹은 하이퐁시 최대 투자자다. LG이노텍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CNS, LG화학, LG상사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43%를 책임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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