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알 와크라(카타르), 박대성 기자]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실점했다. 황인범(27,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밟혀 쓰러졌지만 파울로 선언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순간 허용된 틈을 이용했고 한국 골망을 뒤흔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E조 1위를 외쳤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로 하위권 팀이다. 김판곤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지만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요르단과 바레인에 무득점 2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로테이션을 활용하지 않고,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핵심 선수 카드를 꺼냈다. 말레이시아의 전방 압박과 카운터 어택이 꽤 매서웠지만 한국 벽을 넘기란 쉽지 않았다. 한국은 답답한 공격 패턴에도 세트피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와 정우영 헤더 한 방에 말레이시아 밀집 수비를 뚫었다.
후반전에 더 득점해 말레이시아 추격 의지를 잠재워야했지만 오히려 실점을 했다. 말레이시아는 순간 무너졌던 한국의 수비 밸런스를 침착하게 이용했고 슬라이딩으로 볼을 막으려는 조현우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역습 과정에서 판정이 애매했다. 황인범이 볼을 지키던 도중 상대에게 발을 밟혀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가동해 파울 여부를 체크했지만 인정되지 않았고 말레이시아의 동점골로 최종 판정됐다.
이후에 한국은 집중력을 잃었다.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범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재빨리 발을 뺐지만 조금은 늦은 판단이었다. 주심은 VAR 이후 예상대로 파울을 선언했고, 페널티 킥이 돼 추가로 실점했다.
물론 이강인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가까스로 충격 패배를 모면했다. 하지만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중국 주심에 이어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주심 판정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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