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가운데, 습격범에 대한 주변 친구, 이웃들의 증언이 여러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배 의원 습격범인 피의자 A 군을 안다는 한 학생은 “(A 군은) 평소 친구가 없었다. 같은 학년 다른 반 여학생을 반년 정도 스토킹했는데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알 정도로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고 26일 뉴시스에 밝혔다. 해당 학생은 “그 여학생 사진을 SNS에서 구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 군이 다니는 중학교 부회장이라고 밝힌 또 다른 학생은 자신의 SNS에 “A 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평소에도 일반 학생들을 스토킹,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는 취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A 군이 재학 중인 중학교 관계자들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개인 정보 때문에 이야기 못 한다” 등의 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A 군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주민들은 “종종 돌발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고 A 군을 평가했다. 해당 아파트 측 관계자는 “지하 보일러실에는 먼지와 쓰레기가 가득한데 A 군이 그곳에 누워 의아하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웃들 증언에 따르면 A 군은 평소에도 마스크와 비니를 쓴 채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꺼렸다. 눈만 겨우 드러날 정도였다. 뉴스1은 “아무도 없는 경비원 사무실에 함부로 들어가 서랍 속 물건을 헤집기도 했다는 이웃의 증언도 있다”며 “다만 주민들은 A 군 부모에 대해 ‘순수하고 (마음씨가) 좋은 분들’이라고 전했다. A 군의 아버지는 ‘저희가 아이를 잘 타이르겠다’며 주변에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A 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 뒤를 여러 차례 가격당했다. 갑작스러운 A 군 습격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현재는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A 군은 배 의원을 습격한 것은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A 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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