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슛돌이’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치른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만든 득점 과정에서 나온 상대 자책골이 자신의 골로 수정됐다. 이번 대회 3득점을 마크했다.
이강인은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한국의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고,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아 처리했다. 전반 22분 정우영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정우영의 헤더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1-2로 역전 당한 후반 38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을 작렬했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지며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골대를 튕긴 뒤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들어 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경기 후 AFC 홈페이지는 골대를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고 판단해 이강인의 득점으로 수정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번 대회 3호골을 신고했다. 15일 바레인과 1차전에서 후반전에 멀티골을 작렬하며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요르단과 2차전에서 침묵했으나,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마크했다.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을 넘어 한국 선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전체 득점 순위에서는 공동 2위에 랭크됐다. 5골을 터뜨린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의 뒤를 이었다.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득점왕 싸움에도 가세했다. 한국에서는 이강인 외에 손흥민과 황인범, 정우영이 조별리그에서 득점을 올렸다.
한편, 한국은 25일 김판곤 감독이 지휘한 말레이시아와 충격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이강인이 맹활약을 펼치고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었으나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수비가 여러 차례 무너지면서 3-3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성적 1승 2무 승점 5를 마크하며 E조 2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요르단을 1-0으로 격파하며 2승 1패 승점 6을 찍은 바레인에 조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31일 F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조 1위 바레인은 D조 2위 일본과 31일 16강전을 치르고, E조 3위로 와일드카드를 따낸 요르단은 29일 D조 1위 이라크와 16강전을 가진다.
[한국-말레이시아전 결과(위), 이강인(중간, 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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