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한국과의 친선전에서 1-3으로 패배했을 당시 독일 대표팀을 이끈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이란 사실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독일과의 친선 경기에서 독일을 3 대 1로 이긴 바 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었다.
그때 독일 대표팀은 막강했다. 골키퍼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올리버 칸이었다. 네 차례 월드컵에서 16골을 넣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최전방을 맡았다.
미드필더진은 독일이 낳은 최고의 사령관 미하엘 발락, 바이에른 뮌헨의 심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로 구성됐다.
이렇게 대단한 선수진을 자랑했음에도 독일은 한국에 1-3으로 패배했다. 프레레 감독은 빠른 역습, 정확한 롱패스로 독일을 무너뜨리겠단 전술을 세웠고 이 전술이 먹혔다.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이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경기가 끝나고 도저히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 독일 선수들의 모습이 당시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독일 대표팀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다는 점이다. 뒤늦게 이 같은 정보를 접한 일부 축구팬은 당시 대표팀이 독일을 꺾은 것이 클린스만 감독 덕분이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때도 (클린스만 감독이) 스릴 넘치는 경기를 관전하러 왔구나”, “클린스만 감독의 승부사 기질은 0점” 등의 반응이 쏟아진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졸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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