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카자흐스탄 총리가 기아 제2공장 설립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경제다각화 정책 일환으로 제조업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이곳 공장의 향후 활약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로프(Smailov) 카자흐스탄 총리는 지난 26일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 현장을 방문했다.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 현지 외국인 투자프로젝트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들어 광산업을 따라잡은 제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기아의 현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실현을 환영한다”며 “이곳 공장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역량을 한층 더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자동차 생산 규모는 14만8000대로 집계됐다.
이곳 제2공장은 기아가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설립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시설이다. 작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당시 착공식에는 조태익 주카자흐스탄대한민국대사관을 비롯해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 제1부총리, 아킴 쿠마 악사칼로프(Akim Kumar Aksakalov) 코스타나이주 주지사 등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기아가 제2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900억 텡게(한화 약 2570억 원)이다. 여기에 향후 자동차 부품 공급사 현지 동반 진출에 따른 투자금을 더하면 코스타나이 지역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는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15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쏘렌토와 스포티지, 쎄라토 총 3개 모델이다. 완전분해 조립(Completely Knocked Down, CKD)방식으로 생산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7만 대이다. 기아는 일단 내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2025년 1분기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 2022년 12월 카자흐스탄 1공장인 스포티지 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국경지역인 카자흐스탄 북서부 코스타나이주에 설립된 이 공장은 스포티지를 CKD방식으로 연간 1만대 규모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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