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고의 ‘중동 복병’으로 꼽힌 두 팀이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일본을 잡은 이라크와 한국과 무승부를 거둔 요르단이 29일(이하 한국 시각) 8강 길목에서 충돌한다.
이라크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은 일본을 제치고 D조 1위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었고, 2차전에서 일본을 2-1로 격침했다. 이어 3차전에서 베트남을 3-2로 잡고 3연승으로 16강행에 성공했다.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요르단은 E조 3위에 랭크됐다. 1차전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과 2차전에서도 후반전 막판까지 2-1로 앞서는 등 선전하며 2-2 무승부를 일궈냈다. 하지만 바레인과 3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성적에 꽤 차이가 났지만, 기본 전력은 엇비슷하다. 선수 개인기와 역습 능력 등에서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 13일 친선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지난해 10월 17일 친선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맞대결 승리와 함께 내심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만약 29일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2월 2일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만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호주, 이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우승후보들을 8강전에서도 피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한편, 이라크-요르단 16강전에 이어 30일에는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가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3연승으로 16강 고지를 밟은 카타르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와일드카드를 거머쥐며 16강행에 성공한 팔레스타인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라크 선수들(위 왼쪽)과 요르단 선수들, 이라크 선수들(중간), 요르단 선수들(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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