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16강에 이끈 신태용 감독이 다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27일 유튜브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 공개된 콘텐츠 ‘인생단골 Ep.02’에는 신태용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 감독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2016년 리우 올림픽, 2017년 U-20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등 3년 안에 이 메이저 대회를 다 겪은 감독은 나밖에 없다”며 “나는 땜빵 감독, 소방수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 감독 잠깐 하고 잘리니까 잘못되니까 내가 들어가서 땜방하고 (그랬다)”며 웃었다.
실제 신태용 감독은 늘 대표팀의 ‘소방수’ 역할이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직후 공석인 대표팀 사령탑에 앉아 대행직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 2017년 U-20 월드컵에서도 대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팀을 맡았다.
2017년에는 전임 울리 슈틸리케가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경질되자 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며 본선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피파(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영상 말미에 신 감독은 마지막에 자신의 꿈을 밝혔다. 신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게 내 마지막 계획이다”라고 했다.
다만 전처럼 ‘소방수’ 감독은 하기 싫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단기, 1년짜리 감독이 아닌 4년 동안 하는 감독으로 (국가대표 팀을 맡고 싶다)”며 “내가 선수를 양성해서 월드컵에 가서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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