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반 라키티치(35)가 사우디 프로리그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라키티치는 사우디 프로리그 알 샤밥으로 이적한다”며 이적 확신에 찬 ’Here We Go!’를 외쳤다.
라키티치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크로아티아 중원을 이끈 미드필더다. 라키티치는 크로아티아가 아닌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크로아티아인이었지만, 1990년대 크로아티아 분쟁이 발발하기 전에 스위스로 이주해 라키티치는 스위스 묄린에서 출생했다.
라키티치는 스위스 축구리그 명문 FC 바젤에 입단해 16세의 나이에 유럽 클럽의 관심을 모았다. 2005년 9월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2006-2007시즌에는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즌 리그 최우수 영플레이어 상을 받았다.
2007년 6월 라키티치는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 04로 이적했다. 2007년 7월 데뷔전을 가졌고, 이적 첫해인 2007-2008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3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후 라키티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다.
세비야 FC의 유니폼을 입었고, 2011-2012시즌 리그 전 경기를 출장했다. 2013-2014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역임하며 34경기 12골을 기록해 팀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빅클럽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따라왔고, 라키티치는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다.
라키티치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의 뒤를 받치며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했고, 51경기 8골 10도움으로 활약했다.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메시와 다니 알베스의 오른쪽 라인을 보좌했다. 첫 시즌 트레블을 경험하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두 번째 시즌에도 57경기 9골 5도움으로 활약했고, 라리가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라키티치는 2019-2020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310경기 35골 42도움을 올리며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라리가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등 1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라키티치는 바르셀로나 생활을 정리하고 세비야로 돌아왔다. 라키티치는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유로파리그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말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세비야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알 샤밥 이적이 확정됐다.
로마노는 ”라키티치는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고, 알 샤밥 선수로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것은 컨펌됐다. 라키티치는 즉시 세비야를 떠날 것이고 이제 알 샤밥과 2025년 6월까지 1년 반 동안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유럽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말년에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한 선수들이 많아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 유명 선수들이 즐비하다. 라키티치 역시 알 샤밥에서 말년을 맞이한다.
알 샤밥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팀이다. 송종국, 곽태휘, 박주영이 뛰었던 클럽이다. 현재는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뛰고 있다. 당분간 김승규와는 함께 뛸 수 없다. 김승규는 아시안컵 훈련 도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최소 6개월 동안 팀을 이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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