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SK바이오팜은 경쟁사 제논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과 경쟁 심화 우려가 점쳐진다. 제논은 1996년 설립된 신약 개발 제약사로 뇌전증·우울증 등 신경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 파이프라인은 국소 발병 발작 치료제 XEN1101(포스)와 전신 발병 발작 치료제 XEN1101(PGTCS), 우울증 치료제 XEN1101(MDD),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XEN496,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진행 중인 소아 뇌전증 및 성인용 국소 발병 발작 치료제 NBI-921352 등이다.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특허기간은 2039~2040년까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SK바이오팜은 제논과의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면서 “다만 단기 영향을 미치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논의 뇌전증 치료제 경쟁 후보물질 XEN1101(3상 중)의 뇌전증 환자 325명 대상 2b상에서 발작 33~53% 감소한 바 있다. 허 연구원은 “XEN1101은 최근에 우울증에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나 임상적으로 의미 있음을 확인 한 바 있어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국소 뇌전증에 대한 XTOLE2 임상 환자 등록 완료 목표로 하며, 2025년말 탑라인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독성 의존 확인에 2년이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2028년 출시로 SK바이오팜에 미치는 중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덧붙였다.
올해 SK바이오팜은 매출액 4869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미국향 매출액 40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북극 한파로 1월 처방 둔화가 전망되나, 이는 다시 2~3월 회복과 지난해 4분기 도매상 조절 물량 또한 올 1분기 수요로 반영되고 약가 또한 인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1분기에도 동아ST로부터 국내외 30개국 라이센싱 계약금 50억원 등 기타 매출 유입으로 이익 흑자전환 기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바이오팜은 2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매출 3548억원, 영업손실 3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2년 1311억원에 비해 940억원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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