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이창한 전 반도체협회 부회장 한국의희망 입당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찰과 소방 등 공무원이 되려는 여성은 군 복무를 해야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일과 관련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역구는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가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의 국방 정책을 놓고 “정무적으로는 하수, 전략적으로는 상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영학 마케팅 전략을 보면 STP(Segmentation·시장 세분화, Targeting·타깃 설정, Position·포지셔닝) 전략이 있다”며 “일단 어떤 유권자들을 세분화해야 할 것인가, 누가 나에게 충성할 것인가에서 20대 남성으로 세분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를 주창하고 나갔다면 분명 국민들에게 보여줄 만한 메시지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나오는 공약들에서 국민 갈라치기 이상으로, 우리가 비례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포지셔닝 외에 어떤 뜻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 [연합] |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 없이 병역을 수행할 것을 의무화하겠다”며 “병역을 수행하기 어려운 일부의 경우 예외로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에서 복무한 이력은 호봉에 그대로 반영되고, 군 복무 기간에 대한 정년 연장을 통해 경력상 불이익은 최소화할 것”이라며 “여성이 지원을 통해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병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변인의 비판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그럼 병력 부족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안을 말씀하라”며 “대만처럼 아무도 지원하지 않을 모병제, 늘 나오는 AI·로봇군대 같은 소리 말고”라고 받아쳤다.
그는 “지금껏 나온 정부여당의 대책은 120kg 고도비만자 입대 밖에 없지 않느냐”고 주장하며 “여당이 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며 야당처럼 정치하는가”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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