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23.03pt 상승한 2523.68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매수, 기관은 현선물 매도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주요 테마였던 저PBR주가 갭 상승했으나 추가 상승에는 다소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낙폭과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증권 은행 보험, 지주사, 건설, 철강, 비철금속 등이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그 외에 리튬, 야놀자 관련주, 백화점, 종합상사, 페인트 등 테마군이 강세였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반도체 소부장은 약세를 지속했습니다.
11시 기준 기관은 코스피를 1000억원대 순매수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코스닥 소폭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저PBR 관련주도 실제 수혜주 중심으로 선별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다만 반도체 소부장이 낙폭을 확대하며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11시 30분 기준 주가지수선물도 하락전환하며 코스피 상승폭도 축소됐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8거래일,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습니다. 연기금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식시장 수급 압력은 완화됐습니다. 보험, 증권, 상사(지주사) 등 저PBR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테슬라 반등에 2차전지 밸류체인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코스닥은 헬스케어 강세에 대형주가 중소형주를 아웃 퍼폼했습니다. 다만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 순매수세 축소에 2500선에서 불안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오후 들며 저PBR 업종들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SK하이닉스 등과 일부 낙폭과대 반도체 소부장도 반등했습니다. 시총 상위단에서 반도체, 인터넷, 자동차가 흔들리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코스닥은 2차전지 양극재와 장비가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중국 헝다 그룹 청산 명령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해 최근 급반등세 기록한 홍콩 항셍지수가 다시 2%대 하락하며 국내증시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제약,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기계, 운수장비, 서비스를 제외하고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대부분 업종을 매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인덱스가 반락하고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며 1330원 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기대감에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철강 금속, 유통업 등 저PBR 업종의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가장 부진한 가운데 최근 급등세를 기록한 지역난방공사가 급락했습니다. 완성차, 조선, 방산이 골고루 약세를 보이며 운수장비가 하락하고 기계도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삼성전자 등) 약세에 전기전자도 부진했습니다.
코스닥은 기관 순매도에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HLB 그룹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제약이 강세였습니다. 컴투스, 위메이드 등 게임주 강세에 디지털컨텐츠가 상승한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가 약세를 보였고 특히 1월에 AI 테마에 힘입어 급등세를 기록한 종목들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업종 동향
1.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지속… 저PBR 업종 수혜 전망
업계에 따르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이 오는 2월 중 발표 예정인 가운데 저(低) PBR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사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곳은 1100개가 넘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 지표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PBR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밸류업’에 나서면서 기업 차원의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처럼 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경영 개선방안 마련과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 주가 상승, 기업 성장 등을 유도하는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PB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 투자지표를 업종·시가총액별로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업종으로 보험, 은행, 증권, 소매(유통), 철강, 자동차, 건설, 유틸리티, 지주사 등을 꼽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PBR 0.7배 미만, 적정 PBR 대비 현재 PBR이 낮은 업종은 에너지, 건설, 지주, 자동차, 유통, 금융, 통신, 유틸리티업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나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비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국내시장에서는 세아홀딩스, OCI홀딩스, 현대지에프홀딩스, 한화 등 지주사와 태광산업, 금호석유, 삼양사 등 석유화학, 부국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화생명, 흥국화재 등 증권 및 보험,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 소매유통 백화점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2.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PBR 상승 기대… 보험, 증권 상승
하나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높을수록, 대주주 지분이 클수록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사는 자본 확보에 대한 니즈가 큽니다. 자본의 크기는 영업력과도 직결되며 자본비율 유지에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주식 취득은 자본의 차감(자본조정)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의 자사주를 소각할 시에는 자본의 변동이 없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이미 보유한 자사주 비중이 높을수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사주 강제 소각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으나 과거 자사주 보유 한도를 10%로 제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주주 지분이 클수록 경영권 분쟁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주주환원에 대한 유인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배당 등 주주환원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커버리지 금융사 중 자사주 비중은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가 각각 20%, 16%로 가장 높으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큰 기업은 NH투자증권, 한화생명, 삼성생명이 각각 57%, 45%, 44%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주주환원 증가와 이에 기반한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3. 배당 매력 주가 선반영 분석… 자동차 하락
메리츠증권은 전날 종가 기준 완성차의 배당 수익률을 계산했습니다. 현대차 보통주는 4.3%우선주 2우B는 7.1%, 기아는 5.6%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 12월 15일 배당 기준일 변경을 공시했습니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2023년 마지막 거래일까지 2주 동안 각각 10%와 15% 상승했습니다. 이는 변경된 배당 기준일까지의 단기 보유를 통해 당시 주가 기준 5-8%의 배당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연초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실적 기대감 악화와 2023년 10월 이후 줄곧 하락하던 시중 금리의 상승 전환에 의한 배당 매력 약화로 다시 하락 전환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연초 이후 실적 발표 전날까지 약 3주 동안 각각 9%와 12%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당일 양 사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배당금을 발표했고 동시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발표 당일부터 현재까지 3거래일 간 각각 6%와 14% 상승했습니다. 이에 비해 전날 종가 기준 양 사의 배당 수익률은 각각 4.3%와 5.6%인 점을 감안하면 메리츠증권은 현대차 보통주에 대한 배당 매력은 이제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더 높은 배당 수익률 실현이 가능한 현대차 우선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차 보통주 대비 기아의 주가 업사이드(upside)는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 매력이 더 높고 새로 시작된 자사주 매입 수급이 유입되며 주가 하락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 금융위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감… 일부 정유 화학 상승
하나증권은 정유 화학 업종 내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높은 순현금(투자유가증권 포함)과 자사주를 보유한 업체가 특히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광산업은 PBR 0.17배에 시총(9천억) 대비 높은 순현금(1.16조원)을 보유했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0.43%, 0.23%으로 매우 낮은 편이며 자사주 2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호석유는 PBR 0.58배이며 시총(3.6조원) 대비 8%에 해당하는 순현금 2900억원과 자사주 18.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CC는 PBR 0.37배이며 삼성물산 보유지분가치 약 2.2조원, HD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가치 약 3천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도 17.2% 보유하고 있습니다. DL은 PBR 0.3배이며 SOTP로 계산 시 전체 기업가치에 DL케미칼, DL이앤씨, DL모터스, GLAD 등 자회사 지분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금융위 정책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커버리지 업체 중 KCC, 금호석유, 유니드, S-Oil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CC는 건재, 도료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리콘은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특히 실리콘사업은 2024년 투입원가의 안정화가 기대되고 최근 중국 유기실리콘 가격 상승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금호석유는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와 천연고무의 글로벌 폐쇄 및 경작중단 등으로 공급부담은 없는 반면 인도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니드와 S-Oil은 2024년 높은 현금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 등 저평가 탈피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5. 저평가 분석… 일부 게임주 상승
상상인증권은 게임주에도 PBR 1배이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게임주 투자에서 PBR을 확인하는 경우는 낙폭이 심한 경우로 최근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같은 낙폭이 심했던 주식의 저점을 확인할 때 PBR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성장주인 게임주에서 PBR로 주가를 설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적자기업이나 12개월 선행 추정 이익전망치가 많이 훼손된 상황의 기업에게는 PBR을 통해 저점을 확인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현재 PBR 1배 이하(3Q23 BPS기준)의 기업은 웹젠, 넷마블,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등이 있으며 이 중 2024년 PER 10배 이하는 웹젠, 더블유게임즈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여기에 ROE까지 고려한다면 단순 수치상으로는 더블유게임즈가 게임주 중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커버리지 종목 중 주목할 종목은 웹젠이라면서 웹젠은 PBR 0.7배, 올해 예상 PER은 8배 수준으로 수치상 게임주 중 가장 저평가를 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순현금도 3500억원 수준으로 순현금/시가총액 비율도 64%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2개 게임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은 1.6배로 미국(3~4배), 일본(2~3배)의 주요 게임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게임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NHN,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웹젠은 시총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도 60%를 상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6.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 일부 건설주 상승
하나증권은 건설업 중에도 PBR 1배 이하의 기업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PBR 1배 미만이 수두룩하고 0.5배 미만도 많은데 ROE는 높은 주택주들이 많습니다. 배당성향이 대부분 낮아서 충분히 주주환원 할 수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도, 중장기적으로도 건설업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는 이벤트라고 판단했습니다. 현금 많고, 배당성향 낮고, PBR 1배인 종목들로는 DL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을 꼽았고 PBR 1배는 넘지만 돈이 많아서 자원배분을 고민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사주가 많은 기업은 한샘으로 이런 기업들이 밸류업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중 탑픽은 DL이앤씨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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