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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사업 눈독…벡텔·플루어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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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는 원전 노후화로 신규 원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1일 원전 전문지 WNN(World Nuclear News) 등에 따르면 발렌틴 니콜로프 코즐로두이 원전 전무는 지난달 말 현지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과 미국 벡텔, 플루어 등 세 곳이 코즐로두이 원전 7호기 건설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2월 중으로 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 정부는 코즐로두이 원전 7호기와 8호기 건설을 추진 중으로,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배치된다. 앞서 양사는 작년 6월 고즐로두이 원전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맺은 바 있다. AP1000은 웨스팅하우스의 3세대 노형으로, 기존 노형보다 수명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로프 전무는 “기존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을 사용해 원전 건설을 한 경험이 없어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웨스팅하우스는 건설업체 선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월 웨스팅하우스와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이후 자금조달을 확정하고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가리아는 1970년대 소비에트 연방의 친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첫 원자력 발전소인 코즐루두이 원전을 건설했다. 2020년 기준 불가리아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원전 비중이 42%에 달한다. 노후화 문제로 2013년까지 코즐루두이 1~4호기를 차례로 폐쇄했고, 현재 5·6호기만 운영 중이다.

CP-2023-005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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