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 ‘현대 홈'(Hyundai Home)을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충전 편의성을 높여 현지 전기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테슬라 파워월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배터리 및 히트 펌프 설치 전문 업체 ‘일렉트럼'(Electrum)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미국 47개 주에 현대홈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충전기 비용은 무료이며, 설치비(600달러)는 필요 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전기차 구매 또는 리스 고객에게는 추가 인센티브와 할인 혜택도 있으며, 태양광 시스템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설치 희망 시 일렉트럼을 통해 에너지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사인 일렉트럼은 고객 상담부터 현대홈 설치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홈 가정용 전기차 충전시스템은 △고품질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차 충전기 등 총 3가지 기능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가정별 맞춤형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별도 컨시어지도 마련됐다. 특히 레벨 2 충전(240 볼트 플러그)이 가능하다. 일반 110 볼트 플러그인 충전 속도보다 3~7배 더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전기차 모델뿐 아니라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호환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일렉트럼을 비롯한 현지 최대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 EA(Electrify America)와의 협업을 토대로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비용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홈을 통해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전기차 경험 확대를 돕겠다는 것.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제품 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 담당 상무는 “올해 현대차의 전반적인 전략은 빠른 충전 시간, 빠른 충전 속도, 쉬운 충전 접근성을 제공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고객들이 현대홈을 설치하는 데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전략의 핵심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부터 완성차 업체 최초로 미국 아마존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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