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5.16pt 하락한 2491.93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현선물 매수, 기관은 현선물 매도로 출발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화학, 자동차, 부품, 타이어, 증권, 은행, 보험, 건설, 화장품, 통신장비, 항공 및 여행, 전선, 인터넷 등이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확대로 시장은 상승 전환했습니다.
한국의 1월 수출이 18% 상승해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56.2% 증가하며 증가율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시 40분경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PMI가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3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이 확인되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폭은 확대됐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9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어 자동차, 금융, 지주사 종목들의 차별적인 강세가 지수 상방 압력을 높였습니다. 특히 1월에는 코스피가 미국, 일본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험난했던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가 한국의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키며 전날 미국증시와 상반된 모습으로 상승했습니다. 결국 1월 FOMC는 국내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에 1329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중 위안화 약세에 하락폭 일부를 축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저PBR 업종과 종목에 관심이 지속되며 보험, 증권이 연이어 강세였습니다. 특히 흥국화재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일제히 상승했고 마찬가지로 전기가스업, 유통업도 상승했습니다. 운수장비는 자동차 중심으로 강세인 반면 의약품이 가장 부진했습니다. 서비스업은 카카오, NAVER가 소폭 반등을 시도하며 보합권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기관 순매도에 하락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 및 부품이 강세인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주요 기술 업종은 부진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10년물 금리가 다시 4%를 하회한 것에 대해 지속해서 디스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발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날 발표된 4분기 ECI(고용비용지수)는 전분기 대비 0.9% 상승해 지난 2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ECI는 연준이 선호하는 고용비 지표 중 하나입니다. 유럽 1월 CPI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유럽 대표적 국가 중 하나인 독일의 헤드라인 CPI는 전년비 2.9%를 기록해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국채 공급 물량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무부의 분기 국채발행계획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재무부는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발행량을 늘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업종 동향
1. 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적 방안 발표 기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低) PBR 업종의 수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사주 제도개선, 불법 공매도 근절 등의 후속 조치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관련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달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처럼 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경영 개선 방안 마련과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 주가 상승, 기업 성장 등을 유도하는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 투자지표를 업종과 시가총액별로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상장사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곳은 1100개가 넘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 지표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PBR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밸류업’에 나서면서 기업 차원의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제주은행, JB금융지주 등 증권과 보험, 은행 등 금융주가 상승했습니다.
2.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일본 당국 승인
전날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승인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제외한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본 경쟁 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U는 2월14일 전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AK홀딩스, 티웨이홀딩스, 한진칼 등 항공 및 저가 항공사(LCC) 테마가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의 종속회사인 아시아나IDT, 한진그룹 계열사인 종합물류업체 한진 등도 시장에서 부각됐습니다.
한투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오랜만에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건비가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2천억원가량 더 나왔는데 성과급, 안전장려금 등 일회성 인건비 영향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본업 환경은 좋았다면서 국제선 여객 운임은 비수기 계절성을 감안할 때 예상에 부합했고(-6% QoQ), 화물은 오히려 기대 이상(+16% QoQ)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을 더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는 LCC들의 이익 레버리지가 더 부각되는 겨울 성수기입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역시 대한항공보다 LCC들에게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대한항공은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에게 올해 7대의 항공기를 빌려줘야 하는 상황으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 수에즈 운하 사태가 시차를 두고 항공화물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대한항공의 과도한 주가 조정 시에는 투자기회로 삼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3. 제4이동통신 신규사업자 등장… 통신장비 업체 수혜 전망
하나증권은 제4이동통신 신규사업자의 등장이 통신장비 업체에게는 사실상 호재라고 평가했습니다.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매출처가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된 스몰셀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인 투자 방안은 스몰셀 투자와 더불어 통신 3사 망을 빌리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기지국 출력이 6년 전 대비 5배 이상 높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28GHz 대역은 커버리지가 협소해 작은 기지국이 합리적이며 스몰셀이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4이동통신 사업자의 경우 스몰셀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국가전략기술 특위를 개최해 차세대 원자력,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 사이버 보안 등 총 5개 분야의 임무중심 전략 로드맵을 수립 의결했습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표준특허 선점을 통한 6G 세계시장 선도를 목표로 설정하고 6G 실현의 기반이 되는 5G 고도화, 고효율 핵심부품 개발 등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쏠리드, 케이엠더블유, 센서뷰, 에이스테크, 오이솔루션 등 일부 5G와 통신장비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4. 저PBR 관심 증가… 게임사 자산 가치 부각
신한투자증권은 2015~2022년 사이 많은 현금과 자산을 쌓은 게임 개발사들이 2022~2023년 부진과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PBR이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외형 성장 및 수익성, 콘텐츠 개발 역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 저PBR보다는 실적 안정성이 갖춰진 기업을 우선적으로 필터링 하는 걸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게임사 중 저PBR 주식을 필터링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보유금액이 충분해 M&A를 통해 좋은 IP 및 개발력,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단기 실적 전망이 좋은 기업이어야 안정적인 실적이 확보되고 기존 현금으로 금융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사주 보유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어야 파트너 기업과 주식 교환을 통한 협업이 가능하고 자사주로 개발 스튜디오 M&A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을 갖춘 기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으로 웹젠을 꼽았습니다. 올해 예상 PBR은 0.81배, PER 9배 수준으로 벨류에이션이 낮은 가운데 보유 현금과 단기금융자산이 45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금융수익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개발 스튜디오 투자는 자산을 신규 파이프라인과 IP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되며 보유한 15.7%의 자사주에 대해서도 2023년부터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웹젠, NHN, 컴투스 등이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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