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고사하거나 고민 중이거나…새로운미래는 작사가 박창학 영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설승은 기자 =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문화·스포츠계에서도 참신한 얼굴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 영입 리스트에서 두루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미래는 임형주에게 인재 영입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의 한 의원도 임형주를 인재영입위에 추천하겠다며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임형주는 지난 연말부터 잇따른 각 당의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형주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도 “임형주에게 영입과 관련해 의견을 물어본 적은 있지만, 본인이 정치에는 별로 뜻이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임형주는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2017년 역대 최연소로 선거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자문위원을 맡는다.
스포츠 스타로는 ‘사격 황제’로 불리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가 국민의힘 영입 물망에 올랐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지난 1일 “진 이사가 인재영입 리스트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영입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같은 날 ‘한 걸음더’·’달리기’ 등 윤상의 대표곡 노랫말을 쓴 작사가 박창학을 2차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새로운미래는 박창학 영입에 대해 “유럽과 남미 등지의 비영어권 음악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힘쓰고, 다수의 영화 관련 서적도 번역하는 등 관련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외식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총선 등 굵직한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백종원은 그러나 지난 2016년 “제 아들을 걸고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거나, 2020년 “(대선은) 꿈도 꿔본 적 없고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미있고 좋다”고 말하는 등 정치권과 거리를 둬 왔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선거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내면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다”며 “문화·체육계 인사들은 전문가라는 인상이 굉장히 강하면서도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당연히 기용하고 싶을 것”이라고 짚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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