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역대 최고 성적에 도달한 요르단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이 4강에 올라가 다시 만난다면 더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요르단은 2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타지키스탄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베트남과 승부차기를 벌여 패했던 요르단이다. 2004년 중국, 2011년 카타르 대회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2004년에는 일본에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고 2011년에는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하며 더는 전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요르단의 기세는 남다르다. E조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꺾었고 2차전 한국과의 겨루기에서도 2-2로 비겼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뒤이어 한국을 압박에 두 골을 가져오며 위기를 유도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알 아랍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바레인과의 3차전은 0-1로 패했지만, 조 3위에게 주어지는 16강 와일드카드 수확에 성공한 요르단이다. 일본을 만나지 않고 요르단과 싸우는 대진 조절(?)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요르단이 강팀이 아니라 그랬다.
이라크와의 16강은 치고받는 경기를 벌이며 3-2로 승리했다. 알 후세인의 퇴장이 없었다면 요르단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을 수도 있다. 수적 우세를 철저하게 활용해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3-2로 이겨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만나게 됐다. 몸을 던지고 과감하게 슈팅한 결과다.
대진운의 기세는 타지키스탄과의 8강에서도 경기력으로 증명됐다. 볼 점유율은 50%-50%였고 슈팅 수도 12-10으로 조금 우세였다. 그나마 세트피스에서 정확하게 골망을 가르며 웃었다.
요르단은 추가시간의 기세가 무서운 팀이다. 활동량이 많고 몸싸움을 즐긴다는 것을 타지키스탄전을 통해 재증명됐다. 한국이 호주를 이기고 다시 만난다면 조별리그보다 더 많이 뛸 것으로 보이는 요르단의 의지를 꺾는 경기 제어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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