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극적인 승리,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에게도 반전이 찾아올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와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4강 진출 주인공은 한국으로 결정됐다.
극적인 승부, 극적인 승리, 극적인 4강 진출이었다. 0-1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고,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였다.
이런 극적인 승리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최대 언론 ‘BBC’가 그렇게 해석했다.
‘BBC’는 “호주에 패배하기 몇 초 전에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또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한국을 아시안컵 4강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주의 승리로 예상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파울을 당했고, 황희찬이 96분에 페널티킥을 넣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이어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을 성공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1960년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경기 연속 탈락 위기에 몰렸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후반 막판 조규성의 동점골이 터졌고, 승부차기로 승리했다”며 2경기 연속 극적인 승부를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가 클린스만 감독에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재택근무 논란을 비롯해 미소 논란 등 긍정적인 것 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BBC’는 “이 승리는 1년 전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돼,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없는 클린스만에게 약간의 압박감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썼다. 너무 힘든 전투였고, 또 한 번 120분의 혈투를 펼쳤다. 자랑스럽다.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0-1로 뒤진 상태에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서 행복하고, 다음은 요르단이다. 마지막까지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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