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승격팀에 무려 승점 4점을 내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두고 팬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뉴캐슬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3점에 그친 뉴캐슬은 9위(33점)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46점)에 무려 13점 차이다.
경기 내용은 뉴캐슬 팬 시각에서 ‘형편없음’이었다. 전반 7분 션 롱스태프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 주도권을 잡았다. 키어런 트리피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롱스태프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뛰어오면서 수비 두 명 사이에서 그대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21분 가브리엘 오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에서 수비 실수가 문제였다. 다시 23준 롱스태프가 골키퍼가 쳐낸 볼을 놓치지 않고 골로 균형을 무너트렸지만, 40분 로스 바클리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바클리 앞으로 갔고 골이 됐다.
정신없었던 전반을 보낸 뉴캐슬은 후반 14분 칼톤 모리스에게 실점했다. 또, 측면 침투를 막지 못하고 비디오 판독(VAR)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모리스가 차 넣으며 도망쳤다. 17분 엘자 아데바요가 바클리의 패스를 그대로 받아 차 골로 마무리, 2-4가 됐다.
분통을 터뜨린 뉴캐슬 팬들은 전광판에 에디 하우 감독의 얼굴이 잡히면 야유를 쏟아냈다고 한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4실점을 한 뒤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퍼졌다. 야유하는 팬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골 외에는 답이 없었던 뉴캐슬은 22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트리피어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로 방향을 바꿔 추격골을 넣은 뒤 28분 하비 반스가 4-4를 만드는 골을 넣으며 겨우 패배 위기에서 회복했다.
그렇지만, 팬들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시즌 4위로 UCL 진출권이었던 뉴캐슬이 왜 한 시즌 만에 엉망이 됐는지 이해 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토크 스포츠’는 ‘뉴캐슬 팬들은 아데바요의 골로 2-4가 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로 하우 아웃(HoweOut)을 달았다’라며 하우 감독 퇴출을 요구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루턴은 올 시즌 첫 승격한 팀이다. 지난해 12월 박싱 데이에 원정에서 만나 0-1로 졌다. 롭 에드워즈 루턴 감독이 더 낫다며 하우 감독에 대한 분노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뉴캐슬이 조제 무리뉴 감독 선임을 원했었다는 뉴스에 팬들의 반응이 상당했다. 무리뉴를 영입하는 것이 지금보다는 훨씬 낫다며 하우와 인연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성난 민심이 대폭발했음을 강조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영향 아래 있고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하비 반스, 산드로 토날리, 발렌티노 리브라멘토 등을 영입하며 하우 감독이 원하는대로 해줬던 경영진이다. 하우 감독의 상황은 점점 더 꼬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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