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한국 타이어 3사에 대한 미국 반덤핑 관세율이 최대 20%P 낮아졌다. 타이어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반덤핑 관세율까지 크게 낮아지면서 이들 3사 실적 향상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 및 소형 트럭 타이어에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기로 확정하고 연방 관보에 등재했다. 지난 2021년 1월 6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한국에서 수입된 타이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상무부는 한국산 타이어가 ‘표준 가격'(normal value)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판단했다.
확정된 브랜드별 반덤핑 관세율은 △한국타이어 6.30% △금호타이어 5.40% △넥센타이어 4.29%이다. 기존 반덤핑 관세율과 비교해 최대 20.75P% 낮아졌다. 지난 2021년부터 이들 타이어 3사에 적용된 반덤핑 관세율은 각각 27.05%와 21.74%, 14.72%였다. 미국 상무부는 내달까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에 해당 내용에 관한 평가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 타이어 3사 미국 반덤핑 관세율 인하는 이미 한차례 예고된 바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8월 이들 3사 반덤핑 관세율을 △한국타이어 19.45% △넥센타이어 4.23% △금호타이어 12.61%로 예비 조정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반덤핑 관세율 조정으로 이들 타이어 3사의 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북미 실적을 짓누르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만큼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타이어 3사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미국 반덤핑 관세율 인하에 앞서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타이어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022년 말 기준 합성고무 가격은 톤(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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