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 필리핀 자회사 펩시 필리핀(이하 PCPPI)이 현지 외식업체에 음료 공급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데 이어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공급 계약 연장을 통해 현지 시장 장악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PCPPI는 현지 외식업체 ‘디 아리스토크랫 레스토랑'(The Aristocrat Restaurant·이하 아리스토크랫)과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계약 체결식에는 표 퓨 노(Phyo Phyu Noe) PCPPI 최고경영자(CEO)과 린든 쿠아드라(Lyndon Cuadra) PCPPI 최고상업책임자(CCO)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PCPPI는 아리스토크랫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루손 등의 지역에서 운영하는 17개 매장에 오는 2026년까지 음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펩시를 비롯해 △세븐업 △마운틴듀 △미린다 △머그 △프리미어 생수 등이다.
PCPPI가 음료 공급 계약을 연장한 아리스토크랫은 지난 1936년 영업을 시작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외식업체다. 바베큐와 필리핀 전통음식 등을 판매한다. 필리핀 국가역사위원회(National Historical Commission)가 지난 2013년 유적지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 갱신이 PCPPI의 현지 음료 시장 내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PCPPI는 앞서 지난달 두끼떡볶이 현지 파트너사 필그린그룹(Philgeulin Group)과 탄산음료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었다.<본보 2024년 1월 5일 참고 롯데칠성 필리핀 자회사, 현지 두끼떡볶이 매장에 탄산음료 공급>
PCPPI는 “지난 2007년 시작된 아리스토크랫과의 동행을 이어나가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아리스토크랫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음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PCPPI 경영권 취득을 위한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기준 21% 수준인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올해 38%로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음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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