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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한 표’의 가치, 서울경제가 한번 따져봤습니다.
올 한 해 정부 예산은 656.6조원. 이를 국회의원 임기 4년으로 곱한 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선거인수 4399만 4247명으로 나누면 5969만 8714원입니다. 여러분 한 표에 약 6000만 원이 걸려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게다가 총선은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각각 뽑는 1인 2표제이니 내 투표 한 번에 약 1억 2000만원이 걸려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국회의원 월급으로 따져볼까요. 올해 의원 세비는 1.7% 인상된 연간 1억 5700만원. 이밖에도 활동경비와 보좌관 급여 등을 포함, 의원 한 명당 들어가는 세금만 연간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총 300명 국회의원 수로 곱한 뒤, 다시 4년을 곱하면 총 8400억원. 유권자수로 나누면 한 표의 가치는 약 2만원(1만 9,093원)으로 계산됩니다.
이번엔 선거 비용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투·개표소 운영, 각 정당에 지급하는 보조금과 선거 보전금, 선거홍보비용을 모두 합쳐 약 4,102억원의 세금이 쓰였습니다. 이를 총 유권자 수로 나누면 한 표당 9,323원. 투표하지 않은 33.8%로 따지면 약 1386억원의 세금이 그냥 버려진 셈입니다.
역대 총선을 보면 3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적도 있었고 지방선거의 경우 단 1표로 희비가 엇갈린 경우도 많습니다. 임기 도중 의원직이 박탈당하면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니 비용이 또 발생하겠죠? 한 표를 신중히 행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