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김은희 작가와 장원석 대표, 배우 오정세가 K-콘텐츠 열풍에 관해 얘기했다.
13일(현지시간) 라 사피엔차 대학은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대학 내 한국 자료실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계단과 난간까지 인파로 가득찼다.
이날 장 대표는 K-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드라마는 일본, 중국, 중동에서 그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싸이, 블랙핑크, BTS 등 K-팝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던 게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땅덩이가 좁아 경쟁이 치열하다. 엄청난 경쟁을 이겨낸 작품만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런 노력이 누적돼 ‘오징어게임’과 같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도 한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노트북 앞에 앉고 밥 먹고 나서도 다시 노트북 앞으로 돌아온다”며 “지금 이 자리도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론 대본을 쓰지 않고 있어 불안하다. 경쟁에서 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치열함이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제 주변에 작가든 제작자든 배우든 그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머리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사랑한다. 그게 한국 드라마가 사랑받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장 대표와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2016년 tvN에서 방송된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 배우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이 출연,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