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국내은행이 지난해 이자 이익의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8000억원(15.0%) 늘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59조2000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전년(55조9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전년보다 크게 둔화(21.6%→5.8%)했다. 순이자마진도 전년 4분기를 고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매매 이익이 늘었다. 국고채 3년 평균 금리는 2022년 4분기 3.91%에서 2023년 4분기 3.91%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퇴직급여와 명예퇴직 급여 감소로 5000억원 줄었지만, 물건비(임차료 등)는 7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 무려 59% 늘었다.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산정 방식이 바뀐 탓이다.
국내 은행은 지난해부터 충당금 PD(부도율)에 과거 위기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착시효과(낮은 부도율)를 개선하고, 담보 LGD(부도 시 손실률)에 미래 전망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58%, 7.92%다.
금감원은 “올해는 고금리로 신용리스크가 확대하고 순이자마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라며 “은행이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자금 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게 건전성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