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활발한 타격의 승리, 의미가 있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서 7-2로 승리,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투·타의 밸런스가 매우 완벽했던 경기였다. 이날 두산은 선발 곽빈이 ‘팀 코리아’ 합류로 인해 투구수에 제한을 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박신지(1⅓이닝)-이병헌(1이닝)-박정수(1이닝)-김명신(1이닝 1실점)-최종인(1이닝 1실점)-박치국(1이닝)-정철원(1이닝)이 차례로 등판, KIA 타선을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이번 겨울 ‘강정호스쿨’을 다녀온 뒤 남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정수빈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폭주했다. 그리고 헨리 라모스가 1안타 2타점, 강승호가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한 두산은 이튿날에도 키움을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부산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를 무너뜨리며 3연승을 기록,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막상한 타선을 바탕으로 KIA를 제압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시범경기임에도 활발한 타격으로 승리한 점은 의미가 있다. 투수진도 짧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투구하며 자신들의 감각을 조율할 수 있었다. 지금의 과정들을 이어가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평일 오후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셔 놀랐다. 늘 감사드린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