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민재가 막고, 이강인이 공격하고.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태극전사들의 맞대결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그것도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빅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8)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슛돌이’ 이강인(23)이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승부를 펼칠 수도 있다.
14일(이하 한국 시각)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모두 종료됐다. 홈 앤드 어웨이의 16강전 여덟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났다. 8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아스널,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8강 고지를 점령했다.
8강 대진에 관심이 쏠린다. 8강 대진 추첨은 15일 스위스 니옹에서 벌어진다. 8강전부터는 같은 조별리그에 속했던 팀들도 맞붙을 수 있다. 또한, 같은 리그 소속 클럽 맞대결도 가능하다. 우승후보들이 대부분 살아남아 8강전 ‘슈퍼 빅매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적으로 만나는 그림도 나올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PSG가 8강전에서 만나면 맞대결이 성사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라치오를 만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며 역전 8강행을 이뤘다. PSG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2연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차전 홈 경기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모두 2-1로 승리했다.
태극전사들의 코리안 더비 외에도 빅매치가 다양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의 마드리드 더비,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커, EPL에 속한 맨시티와 아스널의 승부 등이 기대를 모은다. 8강에 오른 팀들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춘 강호들이라 어떤 대진이 나와도 놓칠 경기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8강전도 16강전과 마찬가지로 홈 앤드 어웨이 두 경기가 열린다. 8강 1차전은 4월 9일과 10일 열리고, 2차전은 4월 16일과 17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