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 공격수 니콜라 잭슨의 선행이 밝혀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의 잭슨은 득점만큼 많은 경고를 받았지만 놀라운 선행으로 인해 그의 부드러운 면모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잭슨은 세네갈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카사 스포츠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2018-19시즌 17살의 나이에 1군 스쿼드에 합류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잭슨은 2019년 9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로 이적을 확정했다. 계약을 체결한 뒤 잭슨은 후베닐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0월 잭슨은 CD 미란데스로 임대를 떠났다. 2020년 10월 미란데스 소속으로 RCD 마요르카와의 리그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 달 뒤 CD 카스텔론과의 홈 경기에서는 선제골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한 시즌을 활약한 뒤 잭슨은 비야레알로 복귀했다.
임대 복귀 후, B팀에 합류해 활약하다가 2021년 10월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비야레알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비야레알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찼고,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라리가 26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잭슨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에서도 잭슨은 두 자릿수 득점을 쌓는 데 성공했다. 31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4경기 9골 3도움으로 득점 랭킹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콜 팔머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경기장에서 카드 수집이다. 잭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9개의 경고를 받았다. 골을 넣은 만큼 경고를 받은 것이다. 만약 잭슨이 5경기 안에 경고를 한 장 더 받을 경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프리미어리그는 32라운드까지 10장이 누적되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모습과 달리 잭슨은 지금까지 선행을 이어오고 있었다. 더 선은 ”22세 첼시 스트라이커 잭슨에게 공개적으로 알려진 이미지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비밀스럽고 부드러운 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세네갈 출신의 잭슨은 16살이 되기 전까지 지갱쇼르라는 마을에서 자랐다고 한다. 잭슨은 이 때까지 축구용품은 커녕 축구화를 단 한 켤레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가난한 집에서 살았다. 더 선은 ”이는 그가 결코 잊지 못한 일이며, 옛 고향 마을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개인 구호 활동의 영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잭슨은 자신이 겪은 과거 때문에 비야레알과 미란데스 시절에 틈틈히 동료들을 통해 더 이상 쓰지 않아 남는 축구용품과 유니폼을 모아서 보관해 왔다. 축구화, 유니폼, 스타킹 등을 가져가 집에서 포장했고, 이렇게 보관한 용품들을 수시로 지갱쇼르에 사는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활동을 했다.
첼시에서 연봉이 오른 잭슨은 자신의 항공권 가격의 4배가 넘는 초과 수하물 요금을 모두 지불했다고 한다. 더 선은 ”잭슨은 라리가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야레알에서 상대적으로 큰 돈을 벌지 못했다. 2부리그 미란데스에서는 더욱 적게 벌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고향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마음을 막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