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전날 상원을 통과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953억 달러(약 130조5896억 원) 규모의 지원 법안 패키지에 서명하면서 “몇 시간 내에” 우크라이나로 무기가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이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세계에 미국의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모두가 이를 알고 있다”고 했다.
미국 상원은 23일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지원안은 물론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강제 매각 법안 수정안을 담은 법안을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가결 처리했다.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안을 담은 안보 패키지 통과를 요청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해당 지원안은 하원에 한동안 발 묶여 있었다.
6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불리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 보좌관은 “러시아는 느리지만 성공적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더 많은 입지를 확보했다”며 “러시아는 1차 방어선, 2차 방어선, 어떤 곳에서는 3차 방어선으로 밀어냈다”고 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대공 미사일, 기타 대공방어용 탄약, 155mm 포탄, 자벨린 대전차 유도 미사일, 집속탄 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우선 1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에 장비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더 쉬웠어야 했고, 더 빨리 도달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결국 우리는 미국이 항상 하던 일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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