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황선홍호가 세계최초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 꿈을 좌절했다.
지난 24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인도네시아에 밀렸던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48% 대 52%로 뒤지며, 슈팅 수에서 1 대 7, 유효 슈팅 수에서는 0 대 3을 기록했다.
전반 9분에는 이강희가 프리킥 상황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계속 밀려나던 한국은 전반 15분 라파엘 스트라위크의 중거리 슛으로 첫 실점을 허용하고 크게 흔들렸다.
전반 45분에는 엄지성의 헤더가 상대 자책골로 이어져 운 좋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3분 후에는 이강희와 백종범의 수비 혼선으로 스트라위크에게 추가골을 내주었다.
후반전 홍시후, 이태석, 김동진을 빼고 이영준, 정상빈, 강상윤을 투입하며 전술에 큰 변화를 줬으나, 이영준이 상대 센터백과의 신경전 끝에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후 후반 39분에 정상빈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연장전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로써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매번 본선에 진출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인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1956년 이후 오랜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다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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