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계속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온 매니 마차도(32. 샌디에이고)가 드디어 3루수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는 2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노트(Game note)’를 통해 ‘마차도의 올 시즌 첫 3루수 출전’ 소식을 전했다.
게임노트에 의하면 마차도는 수술 후 재활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송구 연습을 하며 그 능력을 키워왔다. 그리고 이제 게임에 출전해도 될만큼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실제로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코치와 함께 1:1 훈련을 통해 3루에서 1루로 송구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당시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는 미국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막전에 맞춰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 현재로는 베스트 옵션이지만 그렇다고 무리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정규시즌 개막일까지 송구능력이 준비되지 않은 마차도는 결국 지난달 말 2024시즌 개막 후 줄곧 수비가 필요 없는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출전했다. 마차도가 3루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향후 공격 라인업에서 좀 더 유연한 선수기용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서 태어난 남미계 미국인인 마차도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1라운드 지명자 답게 프로진출 단 2년 만인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부터 볼티모어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그는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타석에서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총 313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볼티모어 시절 상대투수에게 배트를 집어 던지고, LA 다저스 시절에는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던 중 상대팀이었던 밀워키 1루수 헤수스 아귈라의 뒷꿈치를 일부러 밟는 듯한 비매너적인 플레이를 펼쳐 팬들에게 많은 야유를 받는 등 인성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매니 마차도©MHN스포츠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