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양주, 김인오 기자) 1978년 창설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最古), 그래서 최고(最高)의 권위를 인정받는 골프 대회가 KLPGA 챔피언십이다. 아마추어 선수 없이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들만 출전 명단에 오를 수 있다. 2010년 현재 명칭이 바뀌기 전까지 KLPGA 선수권대회로 불렸던 이유이고, 프로들의 ‘진검승부’로 명성을 쌓아왔다.
KLPGA 투어 15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민은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주저없이 꼽는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자신의 첫 메이저 왕관이다.
이정민은 28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전예성(합계 19언더파 269타)을 4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민은 한 차례도 시드를 놓치지 않은 꾸준함을 자랑하는 선수다. 지난 2022년 12월 PLK 퍼시픽링스 챔피언십 이후 약 1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한 이정민은 2027년까지 정규 투어 시드를 선물로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 3400만원이다. 이정민은 정규 투어 통산 상금을 약 44억 6510만원으로 높였고, 2024시즌 상금을 약 3억 1213만원으로 늘려 상금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대회 3라운드가 열렸던 27일에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17번홀에서 홀인원을 잡아내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약 76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정민은 전반에만 버디 6개를 솎아내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10번홀에서는 보기로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실수없는 경기력을 이어갔고,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아쉬움을 날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한 이정민은 갤러리의 박수에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이정민이 기록한 23언더파 265타는 KL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3년 김하늘과 2020년 유해란이 갖고 있다.
박지영, 김민별, 방신실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양주,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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