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프로 공개
올해 3분기 중국에서 출시
폭스바겐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파사트 세단을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단종하며 향후 왜건 모델만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세단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세단 모델 파사트 프로를 공개했다.
파사트 프로, 전면 디자인 5가지 스타일로 제공
파사트 프로는 폭스바겐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협력해 개발한 모델로 전통적인 세단 형태에 현대적 디자인 요소가 더해졌다.
파사트 프로의 전면 형태는 5가지 스타일 중 선택 가능하며 휠 디자인은 7종이 제공된다. 후면 디자인도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화려함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을 반영해 다양한 디테일이 추가된다. 반자율 주행 기능의 유무에 따라 폭스바겐 엠블럼 형태도 변한다.
전면부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기 흡입구가 합쳐지는 형태도 있으며 측면에는 슬림한 공기 덕트가 추가된다. 후면은 브릿지로 연결된 조명과 빛나는 선 패턴이 특징이다. 세단의 트렁크 립 아래에는 브랜드 로고가 배치된다.
내부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파사트의 파생 모델 ‘마고탄’과 많은 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파사트 프로는 마고탄의 하위 라인업에 위치한다.
가솔린 엔진 2종 운영, 최고출력 217마력 발휘
신형 파사트 프로의 차체 크기는 전장 5006mm, 전고 1489mm, 전폭 1850mm이며 휠베이스는 2871mm에 달해 기존 글로벌 스테이션 왜건 모델보다 크다.
파워트레인은 유럽 시장용의 경우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지만 중국 시장용 모델은 가솔린 엔진 두 종류로 제한된다.
모든 모델은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방식이며 베이스 모델인 4기통 1.5리터 엔진은 158마력, 4기통 2.0리터 엔진은 217마력을 발휘한다.
올해 3분기에 공식 출시될 신형 파사트 프로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중국 시장 판매량 선두 자리 BYD에 뺏겨
폭스바겐은 1984년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상하이폭스바겐을 설립한 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거의 40년 동안 중국 시장을 지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40만 대 판매에 그치며 선두 자리는 같은 기간 302만 대 판매한 중국 BYD가 차지했다.
이처럼 BYD가 폭스바겐을 앞질렀다는 건 중국 로컬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로컬 브랜드가 급부상하자 폭스바겐,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판매량은 감소하는 중이다. 향후 중국 시장이 ‘외국차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UBS의 공민 애널리스트는 “2030년이 되면 중국 로컬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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