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준 100달러로 1조 8000억 복권 당첨
8년 전부터 암 투병 중인 행운의 당첨자
“친구, 어디야?”
“나 일하러 갈 거야”
“더 이상 갈 필요 없어. 복권에 당첨돼서 대박 났어!”
친구에게 빌린 100달러로 미국 대표 복권인 ‘파워볼’을 구매해 1등에 당첨된 암 투병자의 사연이 화제이다.
미국 매체 스테이트맨 저널은 29일(현지시간) 파워볼 당첨자 쳉 찰리 새판(46)에 대해 보도했다.
그는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에 위치한 파워볼 본사에서 당첨 기념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판이 이번에 당첨된 금액은 약 1조 8000억원으로 역대 파워볼 ‘잭팟’ 당첨금 중에서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미국 파워볼은 로또 복권 중 하나로 추첨 방식은 로또와 비슷하지만 확률은 더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당첨금은 약 3개월 동안 파워볼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당첨금이 더욱 쌓이게 됐다.
새판은 라오스 출신 이민자로 1987년 태국으로 이주했다가 1994년 미국에 정착 후 포틀랜드에 거주하게 됐다.
8년 전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컴퓨터 수치제어 기계공으로 일하던 중 그는 안타깝게도 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기념 성명서에서 “내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 나는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면서 “신에게 도와달라 기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당첨금이 높아졌단 소식을 들었다. 이후 복권 숫자를 적은 종이를 베개 밑에 두고 잤다”고 전했다.
새판이 당첨된 복권은 그의 친구인 라이자 차오(55)가 준 100달러(약 14만원)으로 구입한 것이었다.
이에 새판은 그의 아내 두아펜 새판(37)과 라이자와 함께 상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새판은 당첨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친구인 라이자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라이자, 지금 어디야?”라고 물었고, 라이자는 “나 일하러 가는중이야”라고 하자 “더 이상 일하러 갈 필요 없어. 나 파워볼에 당첨돼 대박 났어!”라고 전했다고 회상했다.
파워볼 당첨금 지급 방법에는 일시불 현금 지급과 30회 분할 지급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들은 일시불을 선택해 8%의 주 세금과 24% 연방 세금이 원천 징수된 4억 2200만달러(한화 약 5806억원)의 당첨금을 수령받게 됐다.
새판은 당첨금을 어디다 쓸 거냐는 질문에 “가족을 부양하고 건강해지는데 쓸 것이다. 좋은 의사를 찾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당첨금으로 집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히며 “오리건을 사랑한다”며 “이곳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살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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