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즌 3승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야마모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말 야마모토는 아쉬운 심판 판정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2아웃 이후 케텔 마르테와의 승부. 볼카운트 2S에서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결국 풀카운트까지 간 승부에서 마르테에게 2루타를 헌납했다. 다행히 야마모토는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워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 초 대량 득점 지원을 받은 야마모토는 2회 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코빈 캐롤, 블레이즈 알렉산더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야마모토는 3회 말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터커 반하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 후속타자 제이크 맥카티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4회 말에는 본인이 직접 호수비를 펼쳤다. 마르테와의 승부에서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는데 야마모토는 점프하면서 이 공을 캐치해 아웃으로 연결했다. 2아웃 이후에는 피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수아레즈에게 1B-2S에서 스플리터로 삼진을 뽑아내 이닝을 정리했다.
야마모토는 5회 말 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캐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알렉산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야마모토는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반하트와의 승부에서 2B-2S에서 78.7마일(약 126.6km)의 주무기인 커브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맥카티에게는 2S에서 91.1마일(약 146.6km)의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6회 말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구리엘 주니어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줬고, 워커에게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피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아레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야마모토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다저스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 요건을 충족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 피칭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7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5관왕, 3년 연속 4관왕, 3년 연속 사와무라 상, 3년 연속 퍼시픽 리그 MVP 수상을 달성한 야마모토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다행히 두 번째 등판부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시즌 첫 승까지 손에 넣었다.
지난달 1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뉴욕 메츠전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QS 피칭을 선보였고, 시즌 2승까지 달성했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3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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