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고우석은 2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의 디키-스티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아칸소 트래블러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경기서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기세를 올린 고우석은 시즌 평균자책점 4.76에서 4.38로 낮췄다.
팀이 4-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스팬서 패커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해리 포드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타일러 라클리어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다시 알버트 로드리게스를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포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2사 1, 3루 위기를 맞은 고우석은 호건 윈디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결과 몸쪽으로 찌르면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고우석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원 소속팀 LG 트윈스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에 나선 고우석은 마감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2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빅리그 마운드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1홀드 12.60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진행된 LG와 연습경기에서도 아쉬운 투구를 보였고, 결국 26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고우석은 첫 등판은 좋았다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더블A 팀과 두 번째 등판에서 1이닝 4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캔자스시티 로얄스 더블A와 맞대결에서는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들쑥날쑥한 피칭이 이어졌다. 고우석은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지만 지난달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블 A를 상대로 2이닝 1실점(1자책), 22일에는 1이닝 2실점(2자책)으로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4월 후반부터 안정감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미네소타 더블A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홀드를 기록했고 26일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더블A를 상대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8일엔 1⅓이닝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한 무력시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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