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가자지구 휴전 협상 테이블이 다시 한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라크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중동 내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온라인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내 세 지점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투기를 띄워 텔아비브의 두 지점, 남부 도시 브엘셰바의 한 지점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3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표적이나 사상자 발생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가자 주민들과 연대 속에(in support of our people resisting in Gaza)”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적들의 거점”을 계속해서 겨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텔레그램에서도 “점령에 대한 저항을 계속 지원하고, 가자 지구의 우리 사람들을 지지하고, 어린이, 여성, 노인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학살에 대응하기 위해 이라크의 이슬람 저항군 전사들이 2일 알-아르캅 순항 미사일로 브엘셰바의 핵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앞서 시리아에서는 같은 날 밤 이스라엘 공습으로 군인 8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방부가 밝히기도 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해당 성명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지구 골란고원에서 날아온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이 타격을 받아 이같이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공격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협상 논의가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던 와중 감행됐다.
이 때문에 지속 설왕설래를 거듭했던 양측의 협상 테이블이 다시 한번 미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나흘간 이스라엘 측이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해 온 하마스가 조만간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추가 협의를 위해 협상단이 조만간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 검토에 관한 긍정적 태도(positive spirit)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하니예가 이집트 정보국장과 전화 통화에서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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