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퀄컴(QCOM)은 현지시간1일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024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93.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2.44달러로 각각 컨센서스 93.2억달러와 2.32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실적발표에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 EPS는 13% 증가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AP향 매출이 포함되어 있는 칩셋 부문(QCT) 매출액은 80.3억달러, 라이선스 부문(QTL) 매출액은 13.2억달러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88억달러~96억달러, EPS 2.15달러~2.35달러로 제시했다.
퀄컴은 다음 분기는 계절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없는 분기이기 때문에 QCT 핸드셋 매출은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는 계절성의 영향으로, 지난 실적 발표시에 언급했듯이 연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모티브는 매출 6억달러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장기적으로 26년 40억달러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기대되는 부분은 Arm 기반의 AI PC용 CPU인 스냅드래곤 X엘리트와 X플러스 출시다. 주요 PC OEM 고객사들이 올 중반부터 X 엘리트와 X 플러스 기반 CPU를 채택한 AI PC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에서 현재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전력 소모인데, 퀄컴은 ‘Best performance per watt'(최고의 와트당 성능)라고 언급해 소모 전력 대비 성능을 극대화했음을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IT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AI PC 생태계 확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수기 및 AI PC CPU 출시 등의 이벤트가 모두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를 큰 고비 없이 넘기고 있음을 이번 분기 실적으로 증명했다”며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시장 니즈 증가와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대 또한 퀄컴에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주가가 이미 스마트폰 회복을 반영해 연초 크게 오른 상황으로, 급격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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