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하게 여러 협상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
반 년가량 남은 미국 대선 결과가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이 불확실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과 관련한 질문에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동맹국이라 해도 다른 나라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 언급하는 것은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많이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과 관련해 미국 조야 그리고 양당(공화당·민주당), 상원·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미의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보도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겨냥해 ‘부유한 나라를 왜 지켜줘야 하느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맹을 ‘자산’으로 보고 연대를 강화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을 ‘비용’으로 간주하며 다양한 압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대표적으로 1기 집권 당시에도 불거졌던 한미 방위비 협상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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