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2건 발생
3일 사이 잇따라 터져
모두 같은 제조사 모델
소비자들의 흔한 인식과 달리 전기차의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한 번 화재가 발생할 경우, 특히 고전압 배터리와 관련됐다면 그 피해가 커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서도 전기차 화재 소식들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불과 3일 사이에 두 건의 전기차 화재가 연달아 발생했는데, 모두 같은 브랜드의 전기차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특정 모델은 앞서 발생한 여러 건의 화재 사망 사고 사례가 재조명된다.
글 이정현 기자
아이오닉 5 완전 전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오후 9시 48분경 강화군 하점면 이강교차로 인근 도로를 달리던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갑자기 불꽃이 보인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은 이미 불길에 휩싸인 뒤였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25명, 장비 13대를 투입해 1시간 만인 오후 10시 48분경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차량은 완전 전소됐고, 인근 검문소 차량 차단기도 일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600만 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전자가 제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화재
주차된 차량에서 불났다고
이후 이틀이 지난 7일에도 전기차 화재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경 김포시 풍무동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에서 다량의 연기가 나오며 한때 주차장 접근이 통제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대원 70여 명과 장비 25대 등을 투입해 27분 만인 오전 10시 1분경 초기 진화를 마쳤다. 이후 소방은 차량을 아파트 공터로 이동해 완진 작업을 마쳤다. 소방 당국은 두 건의 화재 모두 차량 내부 전기적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망 사례도 여러 건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앞서 아이오닉 5는 몇 차례의 화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6월 4일 부산에서는 고속도로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충돌한 후 배터리 열 폭주, 화재로 이어져 탑승자 2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12월 5일 경북 영주시에서는 아이오닉 5 택시가 건물 모서리를 들이받고 5초 만에 불길이 차량 전체로 번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올해 1월 23일에는 울산에서 고가도로 하부 교각을 충돌한 아이오닉 5 차량이 전소돼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지난 2018년 8월 1일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나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차량이 전소되지는 않았으나 배터리가 위치한 트렁크, 뒷좌석 아래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독 불이 많이 나는 차가 있는 듯“. “또 그 회사냐”. “이래도 좋다고들 사주던데”. “한참 고민하다가 하이브리드 샀는데 잘한 선택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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