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롯데케미칼은 최근 2년간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며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신성장 사업 육성·강화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정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53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1300억원 늘렸으며 ▲매출은 5조861억원으로 0.9%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기초화학 사업에서만 1304억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7626억원)에 이어 2023년(3477억원) 연속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적자 1조2456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범용 기초소재 비중을 크게 낮추고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처분하는 ‘에셋 라이트’ 전략을 추진한다.
반면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암모니아 양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우선 투자를 진행하고, 수소·암모니아는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이훈기 대표는 “캐시카우 사업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해 현금 창출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원료 수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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