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기업인 로크웰오토메이션(ROK)의 분기 실적이 가이던스는 상회했지만 전년 대비 감소하며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로크웰오토메이션의 2분기(1~3월) 매출액은 2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억 달러로 16.5% 줄었으며, EPS(주당순이익)는 2.31달러로 10.8% 쪼그라들었다. 수요산업의 높은 재고로 인해 인텔리전트 디바이스(ID)와 소프트웨어&컨트롤(S&C)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9%, 23.1%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각각 3.7%포인트와 7.9%p 하락했다.
라이프사이클 서비스(LS)부문은 사이버보안서비스의 수주가 50% 늘었고, Sensia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4.0% 증가, 영업이익률은 11.1%포인트 개선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지역별 투자 불확실성 하에서 유통 및 주요 전방 산업의 재고 소진과 주문 개선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가 전분기 대비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유통과 기계 제조업체들의 과도한 재고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전방 산업 분야별로는 Discrete(자동차, 반도체, 전자상거래 및 창고)와 Hybrid(음식료, 생명과학)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Process(석유·가스, 광업, 화학)는 낮은 한자리수의 성장이 전망된다.
변종만 연구원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경기 부진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며 “북미에서는 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상황으로 당분간 수주 개선과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을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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