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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감행해도 영국이 무기 지원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머런 장관은 이날 B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진입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미국의 방식을 따라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중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우리의 무기 수출 방식을 바꾼다고 단순 발표한다면 하마스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은 이스라엘행이 예정됐던 폭탄 선적을 보류한 데 이어 라파 진입 작전 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캐머런 장관은 “미국은 무기 대량 공급 국가이기에 영국과는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며 “영국은 이스라엘 무기의 1%를 공급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초 영국인 3명을 포함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들이 이스라엘군 오폭으로 숨진 이후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캐머런 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번 우리가 압박받은 지 며칠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순항 미사일을 쏘며 공격했다”며 무기 공급 중단과 같은 정치적 움직임을 통한 메시지의 발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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