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애플이 iOS18 업데이트에서 음성비서 ‘시리(Siri)’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것과 관련해 오픈AI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AI관련 사업에 상대적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애플이 본격적으로 관련 서비스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어 시장의 판도를 흔들지 여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을 포함한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탑재하는 조건을 두고 오픈AI와 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내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를 통해 새롭게 개편된 ‘시리’를 공개하는 동시에 AI관련 사업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 협상이 이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가 개최되는 6월에 인공지능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Apple plans to make a splash in the artificial intelligence world in June)”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애플이 챗GPT 서비스 구축과 관련해 조직을 개편하고 대규모 인력을 AI관련 부서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존 지아난드리 AI 수석 등의 주요 인물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이 오픈AI와 독점 계약을 맺을지에 대한 여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현재 애플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관련한 라이센스 관련 문제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는 기존에 수행하던 단순작업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요청을 자체적으로 해석하고 더욱 폭넓은 수행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공개되는 애플의 ‘시리’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작동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구동될 것”이라며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에 데이터 보안과 효율적인 전력소모 등의 장점이 있어 기존 ‘시리’와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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