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韓관광객 드럼통 살인’ 피의자 1명, 국내서 검거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납치, 살해당한 사건의 피의자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3일 해당 사건의 용의자 3명 가운데 1명이 최근 국내에 입국한 사실을 파악한 뒤 전날 오후 형사기동대 전담팀을 투입해 20대 용의자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 B(34)씨를 납치해 B씨의 가족에게 300만바트(한화 약 1억1000만원)를 몸값으로 요구한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B씨의 가족에게 익명의 남성이 전화를 통해 거액을 요구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외교부와 연계해 태국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태국 현지 경찰이 B씨의 소재 추적에 나섰다.

조사 결과, 경찰은 지난 3일 새벽 한국인 2명이 B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해 픽업트럭으로 갈아탄 뒤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경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다시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수사당국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했고, 그때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드럼통 안에서 B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으며, 이들 중 1명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현재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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